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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대지진 발생 23주기. 기억의 풍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배워야 할 교훈

投稿日 : 2018年02月08日

일본에서 발행되는 주요 월간지의 주목할 만한 기사를 화제의 테마에 맞춰서 소개해 드립니다. 일본 국내에서 펼쳐지고 있는 논의를 통한 일본 이해의 심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고베대지진. 체험을 통해 배우고 대비하자

산케이 신문 :고베대지진 23주기. 전환점을 맞이하여 돌이켜 생각하자

마이니치 신문:고베대지진의 교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힘을 기르자

요미우리 신문 :고베대지진 23주기. 자구노력의 의식을 더욱 높이자

 

1995년 고베대지진이 발생한 지 올 1월17일로 23년이 경과되었다. 전국지 4개 신문(닛케이 제외)은 이날 사설을 게재하고, 기억을 계승하여 교훈을 통해서 배움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고베 시를 중심으로 하는 효고 현 남부에서 발생한 고베대지진으로 인한 희생자는 6,434명, 부상자는 약 4만3,800명. 피해 총액은 약 10조 엔에 달한다. 동일본대지진(2011년)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전후 최악의 규모의 자연재해였다. 한편 지진 직후부터 피해자에 대한 지원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어 3개월 동안 연인원 117만 명이 자원봉사 활동에 참가하는 등 일본에 있어서 “자원봉사 원년”이라고 불리우는 해가 되었다.  

 

그러나 작년 12월 말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위령과 부흥 모뉴먼트”(고베시 추오구)에 “바보” “멍청이” 등 분별없는 내용의 낙서가 발견되었다. 25년이 지나면서 대지진의 교훈이나 기억의 “풍화”가 확실히 진행되고 있는 지금, 다시 한 번 생각해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  

 

 

■ 고베대지진이 알려준 교훈

 

마이니치 신문은 고베대지진의 교훈으로 전국의 자치단체로부터 지원 파견된 직원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문제를 거론했다. 최대 약 32만 명이 피난을 하는 사태를 맞이하여 지진 발생으로부터 2개월 동안 전국에서 연인원 20만 명의 자치단체 직원이 파견되었으나, 응원만으로 복구는 진행되지 않는다. 지원을 받아들이는 자치단체 측은 지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원(受援 지원이나 원조를 받는 것) 능력”을 높이는 것이 불가결하다고 강조했다. 마이니치는 동일본대지진 때에도 “연인원 9만 명의 직원이 파견되었으나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당하지 못한 피해 자치단체가 많았다”고 하면서, 총무성 소방청 조사에 따르면 지원 직원의 업무를 사전에 정해 놓은 도도부현과 시정촌은 전체의 1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고베 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해수원(受援)계획을 수립하였으며 고베대지진 때 받은 지원과 동일본대지진 때 실시한 지원의 경험을 토대로 2013년에 작성되었다.       

 

요미우리 신문은 대지진의 경험으로 만들어진 피해자생활재건지원법에 의거한 지원 제도를 들면서 “자력 재건이 원칙이었던 주택 재건을 공적 자금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대규모 재해로 가옥 전체가 파손된 세대 등에 최대 300만 엔을 지급하는 제도로 제정된 지 20년이 지났다. 지진이나 태풍, 화산 분화 등 72개의 자연재해에 적용되며 1998년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25만 세대 이상에 대해 총액 4,229억 엔이 지급되었다. 한편 지급액을 늘려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어려운 재정 사정을 감안하면 증액은 쉽지 않다고 하면서 “행정에 의한 ‘공적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중략)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구노력’의 의식을 더욱 높일 필요가 있다”고 논했다.  

 

■ 기억의 풍화에 경종<

 

아사히 신문은 고베시의 “위령과 부흥 모뉴먼트” 낙서 사건을 거론하면서 “누가 무엇을 위해서 했는지 모르겠다.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비판하면서 “기억의 풍화가 진행되어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대지진에 대해 전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고베 시에서는 대지진 이후 태어난 세대나 전입해 온 시민들이 40%를 넘어섰으며, 시 직원의 반수 이상이 지진을 경험하지 않았다. 또한 재해부흥공영주택에서는 작년 64명이 ‘고독사’했으며 이 주택에서의 고독사는 총 1,000명을 넘어섰다. “비참한 체험을 한 사람들이 기억을 전달하는 것. 이를 공감하는 힘이 피해를 줄이고 생명을 지키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산케이 신문도 낙서에 대해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 “희생자들을 모독하고 너무나도 경멸스러운 범행이다. 기억의 풍화는 확실히 진행되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얼마 안 있으면 7년을 맞이하는 동일본대지진에 대해서도 기억의 풍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하면서 “그저 잊혀져만 가는 사회가 좋을 리가 없다”고 하면서 고베대지진이 발생한 해가 “자원봉사 원년”이라고 불리운 것을 상기하고 “이러한 기억들을 지금 다시 한 번 새로이 하면서 대지진을 모르는 세대에게도 이를  전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Photo: AP/AFLO

 

*이 페이지는 공익재단법인 포린 ・프레스센터가 독자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정부 및 기타 단체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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