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월간지에서

Back to Index

일본 외교 기록의 전략적 활용

post date : 2017.11.29

【좌담회】하타노 스미오 x 후쿠다 마도카호소야 유이치후쿠시마 가요코 역사적 감각 없이는 외교적 감각도 없다 외교 기록의 전략적 활용을 위해 –“ 외교 Vol. 45


호소야 유이치 게이오 대학 교수는 외교의 좌담회에서 영미 양국 간의 외교력이 강한 것은 외교 기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아카이벌 헤게모니(Archival Hegemony)” 때문이라며 일본에서도 외무성의 외교사료관을 해외 연구자들이나 언론인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한다면 “일본에서 제공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일본에 대한 이해와 사고가 넓어질 것”이라며 외교 기록의 전략적 활용을 제언했다.

 

외교사료관(도쿄 롯폰기)은 외무성의 독자적인 노력으로 다른 부처보다 한발 앞선 1971년에 행정문서 보관을 위해 창설되었으며 현재 소장된 외교 기록은 전쟁 발생 전 기록이 4만 권, 전후 기록이 53,000권에 이른다. 이와 더불어 조약서와 국서, 친서를 포함하면 총수는 약 12만 점에 달하며 매년 2000~3000권 정도가 새롭게 공개되고 있다. 공개 시기는 “30년 규정”이 적용되며 전후 기록으로는 최근 1980년대 후반기의 기록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외교사료관장 후쿠시마 가요코에 따르면 외교란 각국과 장기적인 협상을 거듭해 가는 과정이며 “그를 위해서는 과거의 논의 내용을 참조해야 하므로 외교 기록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2011년 공문서관리법에 의해 외교사료관이 국립공문서관 등의 위상을 갖게 되면서 현재는 원본 및 마이크로필름 등 즉시 열람 가능한 전후 기록이 전체의 35%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소야 교수는 외교사료관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유네스코의 기억유산이나 위안부 문제 등 역사 문제가 외교적 이슈가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일본은 주요 국가 중 외무성에 공식적인 역사가와 아키비스트(공문서 기록 보관인)를 두지 않는 유일한 국가”라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주로 “역사전(戦)”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역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거나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사람들을 적절한 대우와 권한을 주고 채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공무원 채용에서 외교관 시험을 폐지하고 국가 1종(현재는 종합직) 시험을 적용하게 되면서부터 “외교사나 국제법을 배우지 않은 외교관이 양산되고 있다”며 외교관 시험의 부활을 주장했다.

 

 

Photo: Kingendai Photo Library/AFLO

 

*이 페이지는 공익재단법인 포린 ・프레스센터가 독자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정부 및 기타 단체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About Us
Covering Japan
News Resources
Activity Reports
Reaching the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