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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의 쾌거와 일본의 대학교육 / 일본어는 ‘끝’나는가

post date : 2015.12.18

■  노벨상의 쾌거와 일본의 대학교육

바바 렌세이 ‘노벨상 수상, 오무라 사토시 박사의 네 개의 얼굴’ ≪중앙공론≫ 12월호

오무라 사토시 ‘도쿄대에 안 가길 잘 했다’ ≪문예춘추≫ 12월호

가지타 다카아키 ‘돌아가신 도츠카 선생님과 함께 술을 마신 날들’ ≪문예춘추≫ 12월호

모리 켄 ‘아베정권 “대학개혁” 성공할 가능성은 있는가’ ≪문예춘추≫ 11월호

사토 마사루×이케가미 아키라 ‘「신() 교육론」’ ≪문예춘추≫ 11월호

 

Sweden Nobels2015년 노벨상은 생리의학상을 기타사토(北里)대학 특별영예교수 오무라 사토시(大村智) 씨가, 물리학상을 도쿄대학 우주선연구소 소장 가지타 다카아키(梶田隆章) 씨가 수상을 하여 화제가 되었다. 문예춘추가 두 수상자의 인터뷰를 게재하는 등 월간지를 떠들썩하게 했다.

 

오무라 씨의 평전을 출판한 과학 저널리스트 바바 렌세이(馬場錬成) ≪중앙공론≫ 12월호 ‘노벨상 수상, 오무라 사토시 박사의 네 개의 얼굴’에서 오무라 씨는 연구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독자적인 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연구자, 경영인, 교육자, 사회적 리더’라는 네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무라 씨의 수상 이유는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증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지만, 연구자로서의 대표적인 실적은 대형 제약회사 머크(merck)사와 공동으로 개발한 항생물질인 이베르멕틴(이버

멕틴 ivermectin)이다. 오무라 씨는 머크사와 산학연계 계약을 체결할 때 의도적으로 동물약의 개발 지향을 주된 목적으로 하였으며 그 후 ‘동물에서 사람으로’ 응용하게 함으로써 약 2억 명의 사람들을 심각한 감염증으로부터 구제했다. 인간 항생물질은 신규 진출의 승산이 약하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하는데, 바바 씨는 ‘…만일 동물에게 효험이 있는 약을 개발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동물실험을 실시한 것과 마찬가지가 되어 사람에 대한 응용이 훨씬 가까워지게 된다. 이런 방법이 더 빠른 길일지도 모른다. 오무라 박사 특유의 연구에 대한 감(感)이 있었다’라고 그 독자적인 착안점을 평가했다.    

 

경영인으로서의 역량은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기타사토 연구소가 문을 닫기 직전의 상황에 있을 때 재건을 함으로써 발휘되었다. 부지가 될 국유지 매입과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 의사회에 대한 대책에 고군분투했다. ‘여기에는 연구자의 얼굴이 아닌, 부동산 업자와 정치 브로커를 더해 놓은 것과 같은 활동의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또한 교육자로서 후진 육성에도 힘을 기울여 오무라 박사 연구실에서 31명의 대학 교수와 약 120명의 박사학위 취득자를 배출했다. 고향의 과학 진흥을 위해 야마나시(山梨) 과학아카데미를 창설하고 미술관을 설립하여 기증을 하는 등 사회공헌에도 힘을 기울였다. 연구 이외의 분야에서도 특출난 존재이다.

 

오무라 씨의 이러한 개성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문예춘추≫ 12월호 ‘도쿄대에 안 가길 잘했다’에서 오무라 씨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원동력의 하나가 “도쿄대 사람들에게 지고 싶지 않다”라는 마음입니다. 저는 지방대학을 나와서 대학원과 취업을 한 곳 모두 사학이었습니다. 도쿄대라면 정부의 비용이나 연구비 등을 충분히 쓸 수 있습니다만 제가 몸담아 온 곳은 도쿄대의 20분의 1 정도 밖에 받을 수 없습니다. 학교로부터도 학생들의 수업료를 모은 금액에서 조금 할당을 받아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것만으로는 큰 연구를 할 수 없습니다’라고 당시의 어려움을 회고했다. 동시에 ‘…도쿄대에 안 가길 잘했다’고 느끼는 이유를 ‘저와 같이 자유롭게 마음대로 움직이는 연구자는 밀려났을 겁니다. 자금 확보에 쫓겨 왔기 때문에 스스로 돈을 벌자고 각오를 하고 기업과 협력하면서 많은 실적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오무라 씨는 현재의 고등교육에 대하여 ‘제가 굉장히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지방을 회생시키기 위하여 “교육”이라는 말이 안 나와 준다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움직여 나가기 위해서는 교육부터 시작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이과 교사가 대학을 졸업하고 교원면허를 취득한 후에도 항상 과학의 최신 정보를 배워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여하튼 지금은 젊은 세대들의 교육에 돈을 써주기 바란다. 내가 알고 있기로도 연구비를 제대로 다 못 쓰고 돈이 남아 도는 연구실이 몇 군데 있습니다. 그런 돈의 100분의 1이라도 좋으니 초중고에 좋은 선생님을 모시기 위한 자금으로 써 줬으면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물리학상을 수상한 도쿄대학 우주선연구소 소장 가지타 다카아키(梶田隆章) 의 수상이유는 뉴트리노(중성미자neutrino) 연구의 공적이다. ‘카미오칸데’ ‘슈퍼 카미오칸데’ 라는 거대한 관측시설의 완성으로 연구가 가능해졌으며 연구팀의 창시자로 우주 뉴트리노 관측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도쿄대의 고시바 마사토시(小柴昌俊) 특별영예 교수도 2002년에 이 상을 수상했다. 가지타 씨는 ≪문예춘추≫ 12월호 ‘돌아가신 도츠카 선생님과 함께 술을 마신 날들’에서 연구팀의 선배이자 슈퍼 카미오칸데 건설과 시설에서 발생한 대형 사고의 처리 등 지속적인 연구에 애를 쓰셨지만 암으로 돌아가신 도츠카 요지(戸塚洋二) 씨를 기리며 ‘도츠카 선생님께서 힘을 쏟아 슈퍼 카미오칸데를 만들어 주시지 않았다면 내 연구는 존재하지 못 했습니다. 계속 대기 뉴트리노에 대해 논의를 해 온 분도 도츠카 선생님이십니다. 노벨상을 함께 수상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수상에 대하여 ‘…“슈퍼 카미오칸데”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는 실적입니다. 여기에 참여한 백 명을 넘는 공동연구자들의 공적이 인정받았기 때문에 수상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자신의 연구자 인생에 대해 ‘굉장히 여건이 좋았다’라고 회고하면서 대학원을 나와 고시바 연구실의 조수를 하게 되어 신분에 불안을 느끼는 일 없이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연구에 몰두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한편 현재의 연구 현장에 대해서는 ‘…일본에서는 박사후 연구원이 여기저기 연구실을 전전하면서 결국 자리를 잡지 못 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라고 하면서 ‘일본의 과학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자들에 대해 어느 정도의 신분 보장이 필요하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

 

과연 아베정권이 지향하는 교육개혁은 오무라 씨와 가지타 씨가 지적하는 문제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일까? 저널리스트 모리 켄 씨는 ≪문예춘추≫ 11월호 ‘아베정권 “대학개혁” 성공할 가능성은 있는가’에서 아베정권 출범 후부터 급속히 추진되고 있는 교육개혁이 떠안고 있는 문제의 하나로서 올 6월 문부성 장관 통지로 밝혀진 국립대학의 문과계 학부 폐지 문제를 들고 있다. 이 통지는 교원양성계열 학부와 대학원, 인문사회학과계열의 학부와 대학원에 대하여 ‘…조직 폐지와 사회적 요청이 높은 분야로의 전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노력하기로 한다’ 라는 내용으로 대학 관계자로부터 일제히 이론이 나왔다. 모리 씨는 전 문부과학성 장관인 시모무라 하쿠분 씨를 인터뷰하고 ‘문과계열을 줄이라고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해가 있습니다만, 사회적 요구라는 것은 산업계와 경제계의 요청이 아닙니다. 그럼 무엇인가? …예를 들어 지역에 공헌하는 인재를 육성한다면 지역에 특화된 학문이어야 하지 않을까. 이러한 문제 제기가 현재의 국립대학의 조직개편의 근저에 있습니다’라는 시모무라 씨의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   

 

본래 일본의 교육문제의 본질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작가이자 전 외무성 주임분석관인 사토 마사루(佐藤優) 와 저널리스트인 이케가미 아키라(池上彰)  ≪문예춘추≫ 11월호의 대담 ‘「신() 교육론」’ 에서 교육의 문제점을 망라하면서 논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일본의 교육에서 기초적인 교양과 지적 감각의 양성, 다양성, 독창성을 인정하는 것 등이 결여되어 있다고 하면서 ①대학 입시과목 밖에 공부를 하지 않는 풍조가 정착되어 학생들의 사고의 폭이 넓어지지 않는다, ②학생들이 전국에서 모이지 않게 되어 대학의 다양성이 희박해졌다, ③국제화를 요구하는 나머지 일본어를 통한 배움의 중요성이 경시되었다, ④초등・중등 교육의 단계에서 학력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등을 지적했다.   

 

■  일본어는 ‘끝’나는가

하세가와 미치코×오가와 에이타로 ‘일본어가 “끝”나는 시대로’  ≪정론≫ 12월호

일본의 문학가와 문예평론가들 사이에서 근대 일본어와 일본문학, 나아가 일본문화 그 자체의 쇠퇴를 우려하는 논의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이타마(埼玉)대학 명예교

수인 하세가와 미치코(長谷川三千子) 문예평론가인 오가와 에이타로(小川榮太) 가 대담을 했다.

 

오가와 씨는 ‘…지금은 누구나 쉽게 인터넷 매체를 이용하여 글을 공개할 수가 있다. 반대로 서적이나 잡지 등의 종이 매체는 그 연장선처럼 되어 정보전달의 수단이 되어버렸다. 말의 모습을 소중히 하거나 예술로서 음미하려고 하는 자세 자체가 소실되었다’고 우려한다. 하세가와 씨도 일본어와 일본문학 쇠퇴론의 계기가 된 소설가 미즈무라 미나에(水村美苗) 씨의 저서「일본어가 멸망할 때-영어의 세기 속에서」를 인용하면서 미즈무라 씨가 미국에서 전세계의 작가가 모이는 프로그램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일본문학의 현 상황에 대해 ‘“황폐해진”이라는 시적인 형용사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놀이동산과 같이 모든 것이 작고 시끌벅적한, 오로지 유치한 광경이었다’고 한탄한 것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오가와 씨도 ‘…이렇게 풍부한 민족적 경험, 언어적・사상적인 심오한 미의 경험을 축적해 온 일본이 지금은 시끌벅적한 놀이동산이 되어 버렸다. 여기서 꼭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은 일본근대문학이란 따분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읽어 둘 필요가 있다는 의미에서의 교양이 아니라, 일본인들이 이렇게 재미있게 살 수 있다는 증거 문서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라고 지론을 피력했다.  

 

 Photo: TT News Agency via AP / AFLO

 

 *이 페이지는 공익재단법인 포린 ・프레스센터가 독자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정부 및 기타 단체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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