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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 폐막. 2년 후의 도쿄 올림픽으로 이어지길

post date : 2018.03.19

일본에서 발행되는 주요 월간지의 주목할 만한 기사를 화제의 테마에 맞춰서 소개해 드립니다. 일본 국내에서 펼쳐지고 있는 논의를 통한 일본 이해의 심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산케이 신문 :평창 올림픽 폐막, 도쿄 대회 성공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

니혼케이자이 신문(닛케이):평창 성과 바탕으로 도쿄 대회 준비에 박차 가해야

마이니치 신문:평창 동계 올림픽 폐막, 수많은 감동 남긴 17일간

요미우리 신문 :평창 올림픽 폐막, 개최국의 행동이 문제시되기도

 

한국에서 개최된 평창 동계 올림픽이 2월 25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일본 선수단은 금 4, 은 5, 동 4개로 총 13개의 메달을 거머쥐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편, 북한이 대회 직전에 참가 의사를 표명해 남북 화해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정치색이 짙은 이례적인 대회가 되기도 했다. 또한, 도핑 문제는 이번 대회에서도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스포츠 강국 러시아는 소치 올림픽에서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참가국 인정을 받지 못했다.

 

폐막식 당일과 다음 날, 전국지 4개 신문(아사히 제외)은 평창 올림픽에서의 일본 선수들의 활약상을 높이 평가하는 한편, 남북한 중심의 정치 쇼로 변질된 것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또한, 2032년까지 올림픽 중계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 방송사의 요구로 새벽이나 늦은 밤에 경기가 시작되었던 것에 대해 시정을 요구했다.    

 

■ 일본 선수단, 비약적 성장의 이유


닛케이(2월 25일 자)는 대량의 메달을 딸 수 있었던 요인으로 “핵심 선수들의 강화 훈련법 변화”를 들 수 있다며, “대표팀” 선수들의 합숙 훈련이나 해외 실력파 코치 초빙, 국립 스포츠 과학 센터가 고안한 과학적 기법을 통한 선수 육성 등이 가져다준 성과라고 평가했다.  

 

산케이(2월 26일 자)도 지난 소치 올림픽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던 스피드 스케이팅의 메달 수가 6개로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해 “대표팀 구성을 통한 철저한 강화 훈련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최고의 대회로 만들기 위해 정부가 선수 강화에 더 깊이 관여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 대회 속에 묻어난 “정치색” 비판


요미우리(2월 26일 자)는 “개최국인 한국과 핵·미사일 개발을 고집하는 북한이 마지막 순간까지 정치적인 도구로 이용했던 이례적인 대회”라며 비판적인 논평을 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화해 분위기 연출’을 위해 구성된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최하위에 그친 것에 대해 “한국의 경기 관계자들 사이에서 정치 개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계속 새어 나온 것도 무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이 폐회식에 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을 대표로 보낸 점을 언급하며 한국 해군 초계함 폭침(‘천안함 침몰 사건’, 2010년 3월 26일)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되는 인물로 “도발적인 인선”이라 비판했다.

 

또한, 올림픽 개최를 희망하는 도시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며, 특히 “동계 올림픽의 미래는 어둡다”고 지적했고, 위기감을 느낀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가 “다른 나라와의 형평성을 저해하면서까지 남북 단일팀 구성 등을 용인한 것은 한국에 대한 배려라고 볼 수 있으며, 평창 올림픽은 IOC와 올림픽 개최국이 어떤 관계에 있어야 하는가에 대한 과제를 남겼다”고 논했다.

 

산케이도 “이번 대회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북한의 외교 공세에 휘둘렸던 점”이라고 평가하면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은 “명백한 스포츠 경시이며, 올림픽을 폄하하고 논란의 불씨를 남긴 조치였다”고 비판했다.

 

■ 어두운 그림자, 도핑 / 중계권 방송사 중심의 경기 시간에 쓴소리


마이니치는 도핑과 관련하여 일본 선수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보인 것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일본은 도핑과의 전쟁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러시아의 여러 선수들이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IOC가 해당 국가(러시아) 올림픽 위원회의 자격 정지 유지를 결정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산케이도 “도핑 문제는 여전히 올림픽에 드리워진 깊고 짙은 먹구름”이라며 정상화를 위해 스포츠계가 의연한 자세로 대처해 나갈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 밖에도 마이니치, 닛케이 신문은 2032년까지 거액의 중계권료를 낸 미국과 유럽 방송사들에 대한 배려 때문에 새벽이나 늦은 밤에 경기가 시작되었던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한국과 시차가 없는 도쿄 대회에서도 동일한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마이니치), “선수들이 쏟아부은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 있으니 반드시 개선해 주길 바란다”(닛케이)고 요청했다.

 

■ 자, 다음은 도쿄 2020이다!


각 신문은 다음 올림픽인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닛케이는 평창에서 큰 성과를 보인 선수 육성 노하우를 더욱 갈고닦아 “기록을 더 향상시켜 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산케이는 “이상을 높이 가져야 하며 (정치적) 간섭을 배제하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논했고, 마이니치는 미국과 유럽 방송사의 중계 시간대에 경기 시간이 맞춰진 것에 대해 “주역은 어디까지나 선수라는 점을 잊지 말고 도쿄 대회에서는 시정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요미우리는 “이제부터는 2년 후의 도쿄 올림픽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hoto: Reuters/AFLO

 

*이 페이지는 공익재단법인 포린 ・프레스센터가 독자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정부 및 기타 단체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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